BTS 제이홉, 희망을 춤추게 하는 사람
[Magazine Kave=이태림 기자] 정호석의 시작은 무대가 아니라 바닥이었다. 광주에서 자란 소년은 음악이 나오면 어깨가 먼저 움직였고, 학교가 끝나면 거울 앞보다 연습실 바닥을 더 오래 바라봤다. 그는 유년기부터 춤을 배웠고, 지역에서 활동하던 언더그라운드 댄스팀 ‘뉴런’의 일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몇 해 동안 꾸준히 댄스 아카데미에서 기본기를 쌓으며, 몸이 문장처럼 말할 수 있다는 감각을 익혔다. 2008년 전국 규모의 댄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기록은 ‘재능’이라는 단어가 허사가 아니었다는 증거다. 하지만 그 재능은 기교가 아니라 태도에서 더 분명했다. 같은 동작을 수십 번 반복하고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성격, 관객이 없는 시간에 더 크게 땀 흘리는 습관이 그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