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영화/주먹으로 쓴 러브레터
[magazine kave=최재혁 기자]좁은 시골 마을의 국도변, 기름때가 잔뜩 묻은 간판 아래 허름한 분식집이 하나 있다. 영화 '해바라기'는 바로 그 식당으로 돌아오는 한 남자의 걸음에서 시작한다. 오태식(김래원)은 젊은 시절 주먹 하나로 날뛰던 깡패였다가 살인 사건으로 교도소에 갇힌 인물이다. 출소날, 그는 해바라기 한 다발을 들고 식당으로 향한다. 십수 년 전, 자신에게 따듯하게 밥을 먹여 주던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나오면 꼭 찾아와"라고 했던 약속을 붙잡은 채, 마치 시간여행자처럼 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