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레코드 싸롱콘서트 120회 ‘골리앗과 다윗들’
디지털의 파고가 거세게 몰아치는 21세기의 한복판,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아날로그적인 위로를 갈구한다. 거대한 데이터의 골리앗과 자본이라는 보이지 않는 성벽 앞에서 개인이 느끼는 무력감은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어둡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취향의 감옥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만남'과 '공명'을 잃어버린 채 부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대적 우울을 관통하며, 일산의 한 켠, 스스로를 '독립군 아지트'라 칭하는 작은 공간에서 피어나는 거대한 울림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 콘서트의 중추를 담당하는 인물은 단연 손진기 드림공화국 대표다. 그를 단순히 행사를 주최하는 기획자 로 정의하는 것은 그의 세계를 지나치게 축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