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세상을 구하다 ‘네이버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Magazine Kave=이태림 기자] 퇴근길, 지하철 안. 무료한 일상 속 유일한 낙은 10년 넘게 연재된 B급 재난 웹소설 한 편이다. 늘 그렇듯 주인공이 죽고 회귀하고, 또 죽고 회귀하는 뻔한 전개. 그런데 그 소설이 드디어 완결이 난 바로 그날, 세계가 진짜로 멸망하기 시작한다. 전광판이 꺼지고, 열차가 멈추고, 허공에 떠오른 작은 요정 같은 존재가 선언한다. "지금부터 이 지구는 시나리오에 따라 운영됩니다. " 네이버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이렇게, 평범한 지하철 한 칸을 세계의 끝으로 만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갑자기 〈부산행〉 찍는 느낌이지만, 좀비 대신 우주급 리얼리티 쇼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김독자는 평범한 회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