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서울 명동은 단순한 상업지구를 넘어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질적 변곡점을 상징하는 거대한 실험실로 변모했다. 팬데믹 이후 물리적 회복을 마친 한국 관광 시장이 '양적 팽창'에서 '질적 고도화'로 축을 옮기는 시점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신세계면세점은 쇼핑이라는 상업 행위에 문화, 예술,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환대(Hospitality)'를 제시한다. 명동 눈스퀘어 1층 웰컴센터의 홍보부스는 단순 안내 데스크를 넘어, 글로벌 관광객이 한국의 매력과 조우하는 '첫 번째 쇼핑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명동은 한국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국내 최대 관광특구로 군림해 왔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약 4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을 찾았으며, 이는 서울 내 압도적인 1위 수치다. 신세계면세점이 명동 눈스퀘어에 홍보부스를 마련한 것은 이러한 명동의 강력한 '중력'을 마케팅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이번 행사는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연계되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캠페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1,75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방한 관광 활성화의 핵심이다. 신세계면세점은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운영되는 부스를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 쇼핑 혜택을 안내하고, 명동점과 인천공항점, 온라인몰로 이어지는 '옴니채널(Omni-channel)' 경험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의 적극적인 행보는 축적된 성과와 자신감에 기인한다. 운영사 신세계디에프는 '2025 코리아그랜드세일' 유공 기업으로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는 단순 매출 증대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광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정부가 인정한 결과다.
2025년 행사 당시 신세계면세점은 골드 멤버십 업그레이드, 쇼핑지원금 지급 등 실효성 있는 혜택으로 외국인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고객 중심 혁신'은 2026년에도 이어져, 홍보부스를 통한 현장 접점 강화와 아이코닉존의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직관적 메시지 전달로 구체화되고 있다. 곽종우 신세계디에프 마케팅 담당의 강조처럼, 면세점은 이제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최상의 쇼핑 경험'을 설계하는 콘텐츠 기획자로 거듭났다.
한국관광공사(KTO)는 2026년 관광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이원성(Dualism)'을 꼽았다. 기술과 감성, 럭셔리와 실용성,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하는 현상이다. 신세계면세점의 명동 프로젝트는 이 트렌드를 가장 선제적으로 반영한 사례다.
이러한 전략은 2025년 말 방한 외래 관광객 1,850만 명 돌파라는 시장 환경과 맞물려 시너지를 낸다. 관광객들은 이제 단순 구매를 넘어 한국의 미적 감각을 경험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소비하기 위해 명동을 찾는다.
면세 쇼핑 지형도 또한 급변하고 있다. 과거 화장품과 주류 중심의 소비 패턴은 '경험형 콘텐츠'인 식품과 고기능성 뷰티 디바이스로 확장됐다. 신세계면세점의 식품 큐레이션존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오픈 6개월 만에 매출 30배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이를 입증했다.
특히 브릭샌드, 오설록 등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선전이 돋보인다. 이들은 2030 외국인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식품과 타 카테고리 상품의 교차구매 비중이 10배 증가한 사실은 K-푸드가 면세 쇼핑의 새로운 '앵커(Anchor)' 역할을 수행함을 보여준다.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듀얼소닉'의 약진도 주목된다. 면세 업계 단독 출시된 '듀얼소닉 옵티멈'은 3040 세대를 중심으로 입점 6개월 만에 110%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K-뷰티가 단순 화장품을 넘어 '뷰티 테크'라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강렬한 시각적 잔상을 남기는 핵심 공간이다. 이곳의 미디어파사드는 아르데코 양식과 한국 전통 자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초고해상도 디지털 캔버스다. 신세계는 이 공간을 단순 광고판이 아닌 예술적 담론 생산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최근 서울시립미술관(SeMA)과 협업한 미디어아트 전시 '다시, 지구: 다른 감각으로 응답하기'는 그 정점이었다. 기후 위기와 인류세를 다룬 이 전시는 쇼핑 중심지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며 신세계면세점의 브랜드 가치를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격상시켰다.
특히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전시 영상을 제작한 점은 문화예술 콘텐츠의 접근성과 포용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2026년 기업 경영 핵심인 ESG 가치를 관광 콘텐츠와 결합한 모범 사례다.
2026년 면세 산업 환경은 녹록지 않다. 1,480원대의 고환율 기조는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그러나 '기저효과'와 '내수 회복'이 반등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인천공항 DF2 권역 영업 중단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연간 약 1,000억 원의 영업적자 개선이 예상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신세계면세점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인다. 롯데면세점이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에 집중하는 사이, 신세계는 명동이 주는 '문화적 프리미엄'을 극대화하여 고부가가치 고객 선점에 나섰다.
정부의 관광 인프라 지원 또한 힘을 실어준다. K-ETA 일시 면제 연장, K-컬처 연수 비자, 디지털 노마드 비자 활성화 등은 고소득 외국인 유입을 촉진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 웰컴센터 홍보부스는 이러한 정책적 수혜를 입은 관광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환대'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얻은 정보로 K-로컬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다시 면세점으로 돌아와 상품을 구매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신세계면세점이 명동에서 글로벌 관광객을 만나는 것은 단순 판촉이 아닌, 2026년 한국 관광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상징적 퍼포먼스다. 명동 눈스퀘어 홍보부스에서 시작된 만남은 아이코닉존의 예술적 경험으로 이어지고, 옴니채널의 편리함으로 완성된다.
장관 표창이라는 과거 훈장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쇼핑 공간의 관광 콘텐츠화'를 시도하는 신세계면세점의 전략은 2026년 방한 관광객이 추구하는 가치를 정확히 관통한다. 고환율 파고 속에서도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의 장소성과 K-컬처 서사를 결합하여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새로운 문법을 써 내려가고 있다.
명동을 찾는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신세계면세점은 이제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한국의 미적 감각과 사회적 메시지, 최첨단 라이프스타일을 조우하는 '문화적 관문'으로 기억될 것이다. 2026년, 신세계가 쏘아 올린 이 작은 홍보부스가 대한민국 관광 르네상스의 거대한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