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죽였다 넷플릭스 드라마/평범한 지옥의 연대기
[magazine kave=이태림기자] 한국 장르 드라마 판에서 이런 제목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당신이 죽였다'라는 말은 대놓고 누군가를 겨눈 손가락 같다. 마치 아서 밀러의 '모두가 나의 아들'처럼 집단적 책임을 묻는 고발장이자,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처럼 모두가 용의자인 세계를 선언하는 것 같다.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바로 그 문장을 그대로 들고 와, 8부작 내내 한 사람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에게 차례대로 겨눈다. 가해자와 피해자, 가족과 이웃, 직장 동료와 공권력까지, 누구도 예외 없이 그 질문 앞에 세운다. 방관자는 없다. 모두가 공범이다. 이야기의 시작점은 조은수 다. 은수는 대형 매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판매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