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을 폐기하고 '품격'을 입히다... KAVE, 74개 언어로 쏘아 올린 'K-콘텐츠의 신(新)성장론'

schedule እንቁላል:
박수남
By 박수남 editor

슬로건 'K to Global', 100여 개국 74개 언어 동시 송출... 미디어의 국경을 지우다 - AWS 기반 초격차 CMS 솔루션 탑재, 창간 한 달 미만 130개국 접속 '이변' - 가십 배제(Gossip Rejection)와 이중 트랙 전략으로 '신뢰 자본' 구축 선언

Magazine Kave
Magazine Kave

문화는 흐르는 물과 같아 결국 거대한 바다를 이룬다지만, 그 물이 오염되어 있다면 바다 역시 병들기 마련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이 쏘아 올린 '한류(Hallyu)'라는 파동이 서구 중심의 문화 패권을 균열내고 있는 지금, 정작 이를 담아내는 미디어는 여전히 '가십의 하수구'에서 배회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미디어의 기이한 불균형 속에서, 'K to Global'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음(Noise)이 아닌 신호(Signal)를 전달하겠다고 선언한 글로벌 매체 'KAVE(케이브)'의 등장은 저널리즘의 위기이자 비즈니스의 기회인 현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74개 언어, 130개국 접속... '언어의 장벽'을 기술로 넘다

KAVE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다. 이들은 기존 국내 매체들이 답습하던 '로컬의 한계'를 기술(Technology)로 돌파했다. KAVE는 AWS(아마존웹서비스) 기반의 독자적인 CMS 솔루션을 통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 74개 언어로 콘텐츠를 실시간 송출한다. 이는 단순한 번역 기능을 넘어선, 변방의 언어를 세계의 주류(Mainstream) 언어로 치환하는 '디지털 실크로드'의 구축이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이트 오픈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130개국 이상의 접속 로그가 확인된 것은, 전 세계 독자들이 '정제된 K-인사이트'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방증한다. 기존 매체들이 트래픽을 구걸하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양산할 때, KAVE는 기술적 '초격차'를 통해 글로벌 독자와 직접 마주하는 방식을 택했다.

■ '쓰레기가 발효되는 곳'을 거부한다... '가십 배제'의 경제학

일부 외신이 가십성 K-미디어를 향해 "쓰레기가 발효되는 곳(Where trash goes to ferment)"이라 조롱할 때, KAVE는 '가십 배제(Gossip Rejection)'를 핵심 철학으로 내세웠다. 이는 도덕적 선언을 넘어선 고도의 경제적 전략이다. 샤넬과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이 자신의 브랜드 로고를 스캔들 기사 옆에 배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브랜드 안전성(Brand Safety)'을 정확히 간파한 것이다. 남들이 배설물을 팔아 풋돈을 벌 때, 정수된 식수를 팔아 '신뢰 자본(Trust Capital)'을 쌓겠다는 계산이다.

■ 야누스의 두 얼굴: '덕질의 깊이'와 '비즈니스의 냉철함'

KAVE의 콘텐츠 전략은 로마 신화의 야누스(Janus)를 연상시키는 '이중 트랙 아키텍처'를 띤다.

한쪽 얼굴은 대중(Audience)을 향해 미소 짓는다. K-POP과 K-DRAMA는 물론, 그간 미디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침묵하는 거인' K-GAME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절반을 담당하는 게임 산업과 웹소설, 웹툰으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을 심층 분석하여 팬들에게는 '덕질의 깊이'를, 창작자에게는 '영감'을 제공하는 R&D 센터 역할을 자처한다.

다른 한쪽 얼굴은 자본(Economy)을 향해 냉철한 눈빛을 보낸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영권 분쟁을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닌 '지배구조 리스크'로 해부하고, 물류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분석한다. 이는 글로벌 C-Suite(경영진)들이 아침 커피와 함께 읽어야 할 인텔리전스 보고서다.

여기에 K-MEDICAL과 K-ART를 더해 단순한 미용 관광을 넘어 한국의 암 치료 기술, 로봇 수술, 단색화의 미학을 조명함으로써 플랫폼의 '격(Class)'을 완성했다. 이는 럭셔리 브랜드와 프라이빗 뱅킹(PB) 같은 하이엔드 광고주를 불러들이는 레드카펫이 될 것이다.

■ K의 미래: '무엇을 더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뺄 것인가'

KAVE의 향후 목표는 명확하다. K-산업, K-문화, K-라이프, 그리고 K-기업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독자들은 이제 '정제된 통찰'을 갈구한다. KAVE의 실험이 흥미로운 이유는 '품격'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변수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가십을 버리고 분석을 택했다. 소음을 걷어내고 본질을 택했다. 쓰레기가 발효되는 탁한 바다에서, KAVE는 거대한 기술의 파도(Wave)를 타고 '신뢰'라는 이름의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려 한다. 문화가 자본이 되고, 자본이 다시 문화가 되는 이 순환의 고리에서, KAVE는 가장 세련된 안내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이 써 내려갈 '품격의 자본론'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Magazine Kave 발행•편집인 박수남/논설 위원 손진기/편집 부국장 최재혁/비디오 디렉터 이은재/마케팅 전무 전영선/마케팅 부장 김소영/취재부장 이태림

×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