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영화/K-재난의 대표작
[magazine kave=최재혁 기자]한여름, 햇빛이 모래를 달구고 튜브와 파라솔이 다닥다닥 붙어 선 부산 해운대 해변. 소리 높은 상인의 호객, 파도에 뛰어드는 아이들, 술에 취한 관광객이 뒤엉킨 그 한가운데에서 최만식(설경구)은 묵직한 눈으로 바다를 바라본다. 태국에서 일어났던 쓰나미로 연희의 아버지를 목숨 앞에서 놓쳐 버렸다는 죄책감을 안고 돌아온 뒤, 그는 해녀 강연희(하지원)의 주변을 맴돌며 일부러 더 시끄럽게 웃고 더 가볍게 농담을 던진다. 사과라는 단어를 끝까지 입 밖에 내지 못한 채, 포장마차에서 국물을 따라주고, 택시를 대신 잡아